‘6월항쟁 30년’을 ‘촛불혁명’으로 맞은 올해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은 9일 “6월항쟁의 정신을 이어가자”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은 4·19 민주화 운동, 5·18 광주민주항쟁에 이어 87년 6월항쟁으로 맥을 이어 왔고 6월 민주항쟁 정신은 2016년~2017년 촛불항쟁으로 계승됐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고한 민주주의를 심화하고 확산시켜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6월항쟁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987년 5월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의 총학생회장으로 항쟁의 앞머리에 섰던 민주당의 이인영, 우상호 의원도 9일 ‘이한열 열사 30주기 추도식’과 6월항쟁 전야제에 참석하며 30주년을 기렸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촛불혁명으로 더 완전해진, 오늘 우리 민주주의의 시작이었던 6월항쟁의 정신을 함께 이어갑시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지난해 촛불집회를 보고 ‘국민들이 이한열을 잊은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30주년이 된 오늘 이곳을 내려다보는 한열이는 밝게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선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30주기 행사에 함께한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내어 “‘87년 개헌’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대통령의 권력 행사에 국한된 한계가 있다”며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다시 개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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