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내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으로 출마할 생각인가”라고 묻는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지금으로선 전혀 생각이 없다. 해양수산업을 다시 세우는 데 전력투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외에는 어떤 다른 고려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도 재차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묻자, 김 후보자는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는데, 애초 이 일을 맡기 전에도 내년에 부산시장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아주 귀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는데”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하겠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텃밭이던 부산에서 김 후보자를 포함해 민주당 의원 5명이 당선돼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김 후보자가 최근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미 엄지원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