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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국정파탄세력과 결별해야” 당대표 출마 선언

등록 2017-06-18 10:47수정 2017-06-18 13:18

“문재인 정부는 주사파 패당 정부…독선인사, 무책임 안보정책 막겠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앞줄 가운데)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는 홍 전 지사와 원유철 의원(앞줄 오른쪽), 신상진 의원이 등록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앞줄 가운데)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는 홍 전 지사와 원유철 의원(앞줄 오른쪽), 신상진 의원이 등록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다.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해 변화를 못 보고 민심을 읽지 못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해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당과 보수의 위기 앞에서 저에 대한 기대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보수우파의 재건을 바라는 절실한 열망이자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우리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지만 또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셨다.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모셔오겠다. 정치보다는 정책이 강한 야당, 비판보다는 대안이 우선인 야당을 만들겠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기 사람 심기 인사, 한미동맹의 근간을 위협하고 북핵위협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안보정책, 빚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가려보겠다는 미래 없는 경제정책을 철저히 막아내겠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친박 청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파탄세력과 결별하지 않고는 이 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 국정파탄세력 잔재들이 정당에 남아있으면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친박은 없다”며 친박계와 화해 모드를 취한 것과 모순되는 입장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당내 친박은 없지만 국정파탄세력은 있다”면서 몇몇 핵심 친박을 겨냥해 ‘청산 작업’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패당 정부”라 부르고, 문 정부의 높은 지지도를 두고 “주사파 찬양시대로 돌아갔다. 언론도 정상 (비판)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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