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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영우 “바른정당, 분명한 색깔의 ‘소신정당’ 만들겠다”

등록 2017-06-20 21:38수정 2017-06-20 21:57

김영우 바른정당 당 대표 후보자 인터뷰
“지난해 새누리당 국감거부 때도 홀로 소신국감
의회민주주의 지키면서도 혹독한 정부 견제할 것”
바른정당의 6·26 전당대회는 ‘지속가능한 합리적 보수’라는 한국 보수정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강경보수가 득세하는 척박한 풍토에서 자칫 당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돌파해야 한다. 20일 당 대표 후보로 나선 3선의 김영우(50·경기 포천) 의원으로부터 ‘낡은 보수와의 결별’과 개혁 보수의 길을 들어봤다. 김 의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와이티엔(YTN) 기자 출신으로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보수혁신특위 및 혁신비대위 위원을 맡았다. 현재는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야당의 국회 보이콧 등 여야 강경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경쟁 관계인 자유한국당과의 입장 차이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 당 대표가 되면 정부·여당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은 안 된다. 협치는 온데간데 없다. 5대 인사 배제 원칙 등 자신들이 과거 야당 때 원칙으로 내세웠던 것을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대국민 입장표명 하나 없고,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책임정치를 내팽겨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은 절차적 의회민주주의는 지켜야 한다.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야당이 여당되고, 여당이 야당됐다고 버리면 의미가 없다. 저는 그런 자세로 임해왔다.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도 새누리당은 국감을 거부할 때 혼자 소신국감을 했다. 원칙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다.

다만 내용에 있어서는 혹독하게 비판할 것이다. 인사청문회도 한사람 한사람 철저하게 검증한 뒤에 부적격으로 판정하면 그 평가를 확실하게 적시해야 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견제받지 않는 정부여당은 부패하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저 발목자기를 하는 것은 구태 야당이다. 선별적 협조를 해야한다.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라는 혹독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다. 영남권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해야 한다. 지방선거 전략은 무엇인가.

=지금 바른정당 색깔이 없다. 자칫하면 자유한국당 2중대, 관제야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 바른정당이 분명한 색깔을 갖기 위해서는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 당의 분열을 막는 것이 중요한 1차 목표다. 당의 색깔이 없다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차별화가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과의 차별화도 마찬가지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은 보수가 기댈 언덕이 없다. 보수를 묶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위해 전국을 돌며 보수원탁회의를 할 것이다. 지역의 건강한 보수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역별, 연령별 보수원탁회의를 만들겠다. 돗자리 회의, 막걸리 회의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젊고 건강한 보수를 만나기 위해 대학도 찾아다닐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세 가지 원칙으로 임하겠다. 우선 당의 분열 방지와 단합, 두번째는 전국을 도는 보수원탁회의, 마지막은 ‘흙수저 사다리’를 만들어 서민·청년 등으로의 외연확장이다.

-다른 야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이 불거질 수도 있는데. =바른정당이 바로서지 않으면 연대든 통합이든 다 불가능하다. 일단 바른정당을 분명한 색깔이 있는 소신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급하다. 막연한 연대론, 통합론으로는 자칫 존재감마저 없어진다. 소신정당, 개혁보수 정당이 돼야 한다. 그래야 다른 야당과의 협상력도 커진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현실의 문제다. 만약 홍 전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된다면 자유한국당 개혁을 잘 해내길 바란다. 강성 패권 친박은 문제가 많다. 거기와 타협하면 안 되지만, 자유한국당의 개혁이 이뤄지면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수를 하나로 묶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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