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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전당대회 전날까지 “좌편향 여론조작 기관 탄핵하겠다”

등록 2017-07-02 21:28수정 2017-07-02 21:56

모바일+현장 최종 투표율 25.24%
당 “인지도 앞선 홍준표 승기 잡은 듯”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직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 3인 가운데 당 대표를 선출하고,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4명을 뽑아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게 된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직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 3인 가운데 당 대표를 선출하고,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4명을 뽑아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게 된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3일 오전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린다. 지난 5·9 대선에서 득표율 24%로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대선 패배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제1야당 대표로 복귀할 것이 점쳐진다. ‘이념 전쟁’을 전면에 내세운 홍 전 지사가 향후 대여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역대 최약체 수준인 자유한국당 체질을 어떻게 바꿀지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은 2일 궂은 날씨 속에 전국 250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이 대상이다. 모바일 투표에는 선거인단 20만5185명 가운데 4만2873명이 참여해 20.8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현장투표(1만2399명)까지 합해 최종투표율은 25.24%였다. 30% 비율로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2일 진행했다.

당에서는 “모바일 투표가 당 체면을 살렸다”며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비박계(김무성)와 친박계(서청원)가 혈투를 벌였던 2015년 전당대회 때 투표율이 31.7%였던 것에 견주면, 지금처럼 당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20% 중반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순전히 모바일 투표 덕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8·9 전당대회 투표율은 20.7%, 지난 3월31일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 투표율은 18.7%였다.

홍 전 지사와 원유철·신상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 당권 경쟁은 ‘대선 후보’라는 간판과 인지도에서 앞선 홍 전 지사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당은 분석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편향 여론조작 기관들을 반드시 탄핵하겠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자신이 “주사파 정권”으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80% 안팎을 찍는 반면, 전당대회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대구·경북의 이철우, 충청의 김태흠 의원 당선이 무난히 점쳐지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박맹우 의원, 원외를 대표하는 이성헌 전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성 최고위원은 류여해 수석대변인 선출이 유력하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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