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김관영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민의당 ‘문준용 채용비리 의혹 증거 조작’ 사건 자체 진상조사단이 “증거 조작 관련해 이유미의 단독범행으로 잠정결론 지었다”고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직접 개입 있었는지 여부에 종합 결론은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다만 그(5월5일) 이후에 (대선 전날인) 5월8일경 이준서(전 최고위원)가 알았는지 여부는 검찰 조사 통해 밝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그 외에 안철수 전 대표나 박지원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 또는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만한 어떠한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 지도부와는 무관한 사건임을 시사했다. 김 단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 “5월5일 해당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당내에서 안 전 대표에게 이 건과 관련된 보고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진술되고 있고, 이 전 최고위원이나 이유미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5월5일 이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내용을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의 휴대전화 기록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지난달 24일 이 전 최고위원과 안 전 대표의 5분 면담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고소고발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당의 관심이 너무 없어 서운하다고 했을 뿐 이유미씨 구명과 관련되거나 고소 취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는 진술을 안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에게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간 관계가 이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치분이 높고 자주 연락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지난달 29일 중간조사발표 때와 같은 결론을 내놨다. 김 단장은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병완 의원에 대해서도 “5월5일 당시 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있어 해당 기자회견에 대해 관여한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김관영 의원과 권은희 의원, 이건태 변호사 등 3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지난달 27일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당시 제보에 대해 검증을 담당했던 공명선거추진단 단장 이용주 의원, 김성호 수석 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외에도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모두 13명의 관련자에 대해 대면·전화 조사를 진행하고 6일만에 최종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규남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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