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7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76.6%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1.3%포인트 오른 것으로 2주 연속 상승세다. ‘문준용씨 의혹 증거조작 사건’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2주 연속 정당지지도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10일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유권자 2518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6월26~30일) 보다 1.3%포인트 오른 76.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내린 16%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티케이(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지난주보다 11.4%포인트 오른 68.1%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상승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 발사에 대한 대응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대북·외교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3.4%,(0.1%포인트 상승), 자유한국당 16.2%(0.3%포인트 상승), 바른정당 6.6%(0.6%포인트 상승), 정의당 6.2%(0.1%포인트 하락), 국민의당 5.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지지율로, 2주 연속 정당지지도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5명을 상대로 ‘공공기관 블라인드채용(학력·출신지 등을 묻지 않는 채용방식)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8%가 “차별을 없애고 공정한 채용 기회를 제공하므로 찬성한다”라고 답했다.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고 역차별을 일으킬 수 있어서 반대한다”는 답변은 23.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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