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이후 자유한국당의 전면 쇄신을 책임지게 될 혁신위원장에 대표적 보수 논객 류석춘(62)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자유한국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류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류 교수는 늘 비판적 시각에서 보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온 합리적 인사이다.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자유한국당의 새 기틀을 마련하여 당대표 혁신의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행할 적격자”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류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을 모두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일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류 교수는 과거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부이사장,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우파 인사다. 류 교수는 지난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한 칼럼에서 “박 전 대통령 수사는 인권유린과 강압에 의한 짜맞추기 수사”라며 “태극기 집회는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인 그가 자유한국당 내 국정파탄 세력 책임을 묻는 인적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