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문준용씨 채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전에 기획해서 이뤄진 일이라면 위헌 정당 심판 대상이 된다”고 12일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획한 것이라면) 당연히 해체되어야 하고 해체도 강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원의 독자적인 행위를 시스템적으로 걸러내지 못한 당의 미비한 모습이 주된 행동의 동기이고 나타나는 결과이다. 위법한 행위를 한 당원에 대해서는 정말 엄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의 위법한 행위를 걸러내지 못한 정당 시스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정말 백배사죄하고 이런 시스템하에서 이런 행위들이 일어나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을 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보조작 사건 당 진상조사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날 새벽 구속된 것에 대해 “5월5일 발표(문준용씨 의혹제기) 이후 그리고 5월9일 대선 이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조작과 관련된 사실을 알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조사에서) 더이상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발표를 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18대,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전 대표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실망을 했다. 어쨌든 대선 과정에 국민의당이 선거 주인공은 안철수 전 대표”라고 말했다. 최근 탈당계를 제출한 그는 “안철수의 새정치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빠르게 직접 나와서 ‘다 나의 잘못이다’, ‘나를 비난해 달라’ 이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런 것이 제가 보기에는 인간미고 또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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