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 대표의 ‘영입 1호’…앵커 시절 막말 다시 논란
성매매특별법 폐지 주장하며 패널에 ‘성매매 했지요?’ 질문
이정현 의원 두고 “당선 때 감동으로 눈물 나왔다” 발언도 주목
박종진 바른정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의 종편 방송 진행 때 모습
이혜훈 신임 대표의 영입 1호 인사로 바른정당에 입당한 방송인 박종진(50)씨가 종합편성채널(종편) 방송을 진행할 때 성매매특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박씨는 13일 바른정당에 입당한 뒤 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에 임명됐다. 박씨는 이날 바른정당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입당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 1당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서울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진 바른정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의 종편 방송 진행 때 모습
하지만 박씨는 지난해 8월4일 종편 TV조선에서 진행한 ‘박종진 라이브쇼’에서 패널로 참석한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를 앞에 두고 “솔직히 말하면 대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들이 지금 너무너무 이 법(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사고를 칠까봐”라며 “이제는 20대 국회가 됐으니까 양심껏,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회에서 이거 처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황 전 교수에게 “노무현 대통령 때 성매매특별법 만들기 전에, 그 이전에는 성매매하셨죠?”라고 물어 황 전 교수를 당황케 했다. 그는 “성매매특별법 이전에는 집창촌도 많이 있었지 않느냐”며 “한 번도 안 가보셨습니까 집창촌을?”이라고 거듭 묻기도 했다.
박씨는 이 방송이 나가고 한달 정도 지난 9월12일 방송에서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 사건을 주제로 대담을 하는 중에 출연자 황상민 박사에게 성매매특별법 이전에 성매매 경험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었는데, 불편한 방송을 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일부 있었다”며 “성매매특별법 이후에 끊이지 않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 문제점은 없는지 질문하고 다시 한 번 어떤 것이 옳은지 설명하려는 의도였지만 생방송에서 적절하지 않은 질의라는 점에서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7월25일 같은 방송에서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패널로 부른 자리에서 “저는 이분 정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당선됐을 때 감동으로 제가 눈물이 막 나왔던 분”이라며 “우리나라 지역 감정을 해소시킨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MBN 기자 출신으로 TV조선 ‘강적들’과 ‘박종진 라이브쇼’, 채널A ‘쾌도난마’ 등 종편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