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날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이후 두 보수야당이 보이콧을 풀기로 해, 국회가 정상화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인사 난맥을 보이는 것에 진정어린 사과 발언을 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겠다는 전제 하에,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합의했다”면서 “예산결산특별이원회라든지 기타 상임위원회를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다만 “정부가 법적 요건이 되지 않는 추경안을 제출한 데 대해 국무총리의 사과가 전제돼야 하고, (법적 요건에 맞도록) 내용을 수정하도록 여야 간사간 협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수정안 내용으로 80억원이 배정된 공무원 1만2000명 채용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추경안을 18일에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18일까지 처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