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첫 회의를 하기에 앞서 위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자유한국당이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 탄핵반대 태극기집회 참가자 등을 전면에 내세운 혁신위원 10명을 발표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가급적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 (혁신위에) 들어오면 좋아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힌 뒤, “앞으로 국민 전체 지지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원 가운데 황성욱(42)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정규재 티브이(TV)’ 등을 통해 “국정농단은 없었다”며 탄핵 반대 논리를 옹호했다. 여명(26)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류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적극 참여해 “유사언론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을 유린하고 강간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돌을 던진 새누리당의 기회주의자, 배신자들을 징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반이 (탄핵반대 집회에) 나갔다”고 주장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혁신위원에 이름을 올린 이우승(59) 변호사는 홍준표 대표의 고려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14기) 동기로,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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