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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남경필, “자유한국당은 ‘억압한국당’으로 이름 바꿔야”

등록 2017-07-26 17:52수정 2017-07-26 17:52

바른정당 '남원정 앵콜쇼’
장제원 의원 추경 ‘소신 투표’ 자유한국당 ‘징계’언급 꼬집어
남경필 지사 “장제원형 쫄지 말고 계속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남원정 앵콜쇼'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박종진 조직강화특별위원.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남원정 앵콜쇼'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박종진 조직강화특별위원. 연합뉴스

추가경정예산 처리 당시 당론과 달리 투표에 임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징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유한국당은 자유란 이름을 빼라. 억압한국당으로 바꾸든지”라고 26일 비판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남원정 앵콜쇼-쇄신파에게 듣는 바른정당 생존비법’ 토크쇼에서 “장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혼자 앉아 투표를 했다고 징계를 한다는데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소신에 따라 (본회의장에) 들어간 것이 당의 논리와 다르다고 징계한다는 것은 코미디”라며 ‘억압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꼬집었다. 그는 “보수의 최고 가치는 자유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옛날부터 그렇게 자유를 업악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도 “(과거에) 의원총회 하면 점잖으신 분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사사건건 다 반기를 들고나온다고 삿대질을 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남원정’은 옛 한나라당 시절 원조 소장파로 불렸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의원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남원정 앵콜쇼'’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이혜훈 당 대표, 박종진 조직강화특별위원. 남상백 교육연수생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남원정 앵콜쇼'’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이혜훈 당 대표, 박종진 조직강화특별위원. 남상백 교육연수생

남 지사의 발언에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 댓글로 반응했다. 장 의원은 남원정 앵콜쇼가 생중계된 페이스북 라이브에 “경필이형 왜 내 얘기 해”라고 댓글을 남겼고,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장제원형 쫄지 말고 계속 가”라고 답했다.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장 의원은 최근 “복당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거듭 비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 당으로부터 당원권 징계를 받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 의원과 같이 추경 표결에도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행사는 ‘남원정’ 세 사람이 위기에 빠진 보수정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페이스북 라이브 댓글과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승준 기자, 남상백 교육연수생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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