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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미 “광주 닮은 정의당을 호남 제1야당으로”

등록 2017-08-01 20:54수정 2017-08-01 22:24

취임 뒤 첫 방문…5·18묘역 참배
“진짜 야당 겨루는 경쟁 시작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부터 3번째)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일 오전 광주의 5·18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제공
이정미 정의당 대표(오른쪽부터 3번째)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일 오전 광주의 5·18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제공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광주를 닮은 정의당을 호남 정치의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뒤 첫 지역 방문으로 광주를 선택한 이 대표는 “광주의 역사는 정의당과 당원들, 그리고 대표 이정미의 가슴 속에 하나의 강령으로 또렷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정의당이 광주와 닮았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독주하던 이곳에서 다당제의 물꼬가 터졌다며 “진짜 야당을 겨루는 경쟁이 시작됐다. 이제 정의당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호남에는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정당도 없고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정당의 지지율이 엇비슷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빈틈을 메우고 호남의 선택을 발판 삼아 더욱 과감하게 한국 정치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의 지난 7월 한달 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전남·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은 65%를 차지한 반면 국민의당 8%, 정의당 5%로 다른 정당은 모두 두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이 여야정협의체에 정의당이 함께 하는 것을 반대하는 데 대해 기자들이 묻자 “지금 국민의당은 자신을 촛불 민심에 철저히 비춰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 당이 당리당략에 몰두해 민심을 배신한다면 민심이 심판할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 5·18묘역 방명록에 남긴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글귀. 정의당 제공
광주 5·18묘역 방명록에 남긴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글귀. 정의당 제공

송경화 김태규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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