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적반하장’…국정원 ‘적폐청산 저지 TF’ 구성

등록 2017-08-07 12:24수정 2017-08-07 13:36

이철우 최고위원 “국정원 손발 묶는 이적행위” 주장
2013년 새누리당 방해로 좌초한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
민주당 “일고의 가치 없는 물타기…매국노로 처벌해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휴가를 마치고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 3번째가 이철우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휴가를 마치고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 3번째가 이철우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국가정보원 적폐청산티에프(TF)의 조사 활동을 “국정원을 개악하는 정치 보복”이자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적폐청산티에프 활동을 막는 ‘국정원 개악 저지 티에프’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적폐청산티에프가 아닌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자는 주장도 내놓았다. 여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7일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정원을 개혁한다고 하면서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 국정원 개악을 저지하는 태스크포스를 당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여권에서는 개혁이라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개악"이라며 "적폐를 청산한다고 하고 대공수사를 안 하는데, 이것이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티에프는 지난 3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저지른 대규모 불법 여론조작 활동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당내 의원들은 적폐청산티에프가 완전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국정원 불법 여론조작 등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은 “(적폐청산티에프가) 국정원의 손발을 다 묶어버렸다. 특히 국내파트 정보원들은 (적폐청산 대상) 13개에 ‘내가 뭐 걸려 있나’ 생각하다가 북한 문제를 아무 것도 모르게 된다. 그게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라며 “조사를 하더라도 국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3년 국회는 국정원의 대선 여론조작과 관련한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했지만, 새누리당의 비협조와 방해, 국정원의 버티기에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불법 여론조작 사건을 두고 “매국노”, “이완용”, “정권 흥신소” 등의 날선 비유를 주저하지 않았다. 추 대표는 “국가정보기관을 정권의 하수기관으로 전락시킨 자들에 대해서는 매국노에 준하는 엄벌을 내려야 한다”, “보수정권 아래에서 국정원은 정보기관이 아닌 정권 흥신소였다”고비판했다.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선 “정치개입이 아니라 대북 심리전 차원이라고 궤변을 한다.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도 이렇게 뻔뻔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정치 보복”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물타기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당 비대위회의에서 “국정원의 여론조작 사건이 박근혜 정부 때는 없었는지 추가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진숙, 이틀 근무에 2700만원?…직무 정지에도 정상 지급 1.

이진숙, 이틀 근무에 2700만원?…직무 정지에도 정상 지급

김 여사, 필리핀 영부인과 미술관 방문…국내선 ‘김건희 국감’ 2.

김 여사, 필리핀 영부인과 미술관 방문…국내선 ‘김건희 국감’

[단독] ‘자생병원’, 대통령실 특혜 의혹…이원모 장인 ‘특허 약재’로 건보 수익 3.

[단독] ‘자생병원’, 대통령실 특혜 의혹…이원모 장인 ‘특허 약재’로 건보 수익

국힘 “‘음주운전=살인’ 문 전 대통령, 문다혜가 예외 돼야 하나” 4.

국힘 “‘음주운전=살인’ 문 전 대통령, 문다혜가 예외 돼야 하나”

‘친한계’ 결집 나선 한동훈, 윤 대통령과 싸움 이길까 [공덕포차 2호점] 5.

‘친한계’ 결집 나선 한동훈, 윤 대통령과 싸움 이길까 [공덕포차 2호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