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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영상] 안철수 만난 의원들 “외계인과 대화한듯”

등록 2017-08-07 21:38수정 2017-08-07 22:23

대표출마 만류 나선 의원 4명
안철수와 1시간 비공개 회동뒤
“벽에 대고 얘기한 것” “소통 안돼”
국민의당 비대위 ‘결선투표’ 의결
조배숙,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글래드호텔에서 대표경선 출마를 만류하려고 안철수 전 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뒤 호텔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조배숙,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글래드호텔에서 대표경선 출마를 만류하려고 안철수 전 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뒤 호텔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8·27 전당대회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대면했으나 평행선만 달렸다. 회동 뒤 의원들은 안 전 대표를 “벽”, “외계인” 등에 빗대며 비판한 반면, 안 전 대표는 “(반대자들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7일 안 전 대표와 측근 송기석 의원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배숙·장병완·황주홍·이상돈 등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의원 4명과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안 전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이다. 집에 불이 났다. 불을 끄는 데 제가 동참해야지 않겠냐”며 “가만히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대파 의원들의 만류에도 출마의 뜻을 접을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대선 뒤) 석달 동안 저에게 부족한 점이 어떤 점인지 정말 치열하게 고민했고 어떻게 개선할지 결심과 각오를 다지는 기간이었다는 말을 나눴다”며 “제가 정말 몸을 바쳐서 지방선거를 제대로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당대표가 돼 지방선거를 이끄는 게 당을 책임지는 길이라는 것이다.

반대파 의원들은 반발했다. 황주홍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말을 쓰더라도 소통이 안 되는 언어인 것 같았다. 공상과 허상에 기초해 자기 나름의 비전과 논리를 만든 다음에 설득하면 되겠냐”고 말했다. 황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이번에 소통하고 프로그램대로 하면 지방선거를 잡을 수 있다고 하길래 나는 ‘허허’ 웃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와 너무 다르게 입력돼 있어 위험하게 느껴졌다”고까지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벽에 대고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참석자는 안 전 대표에게 직접 “정치권에서 꺼진 불”이라고 표현하거나 “사람마다 태어난 성품이 있는데 안 전 대표는 정치의 성품이 아닌 것 같다. 더 망가지기 전에 의사, 과학자 등 다른 곳에서 세운 명성이라도 지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 의원들은 안 전 대표와 헤어지고 나와서는 “외계인과 대화한 것 같다”고 푸념했다고 한다. 반대파 의원들은 8일 모임을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같은 날 동교동계 고문들도 모여 안 전 대표 출당 조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결선투표 도입 등 전당대회 규칙을 의결했다. 안 전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에서 노선이 비슷한 정동영·천정배 두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아 결선투표 도입은 안 전 대표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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