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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회찬 “자유한국당 혁신한다면서 때도 안 밀고 있다”

등록 2017-08-09 10:48수정 2017-08-09 10:53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라디오 인터뷰
“혁신하려면 자체 적폐청산 TF 만들어야
안철수 새정치, ‘새포장 정치’로 가고 있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과거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등을 조사하는 것을 자유한국당이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진정으로 혁신하려면 혁신위원회 산하에 자유한국당 적폐청산 티에프(TF)를 만들어서 과거 새누리당이 어떤 일을 했는지 조사하라”고 9일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티비에스(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정원 정치개입을)스스로 조사해서 밝혀야지 이걸 오히려 옹호하고 나선다는 것 자체가 혁신을 하지 않는 것이다”며 “혁신은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한다는 건데 살도 안 드러내고 있다. 때도 안 밀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또 그는 자유한국당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모기를 보면 모기를 잡아야 한다. 모기 물린 것에 대해 보복이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극중주의(중도를 극도로 신념으로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것)’를 내세운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중도로 안 통하니까 더 세게 나가 보자(고 한 것 같다) 그런데 (안 전 대표의)새정치가 ‘새 포장 정치’, 포장만 바꾸는 정치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꼬집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며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전두환 육군소장도 쿠데타를 일으키고 대통령이 된 뒤 동학혁명의 전봉준 장군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새 정치라는 게 점점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생겨나는 무리수로 보인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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