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취임 100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8%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시점과 비교했을 때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김영삼 전 대통령(83%·1993년6월)에 이어 2위다.
18일 갤럽이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78%, 부정평가는 15%로 집계됐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8~10일)와 똑같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의 역대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2위로 나타난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갤럽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직무수행 긍정평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1%(2008년 6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3%(2013년 6월)
갤럽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취임 100일 시점 지지도가 가장 낮은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지속 중인 것이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경제, 대북, 외교, 복지, 교육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외교와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각각 65%,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4%가 긍정 평가했다. 대북정책의 경우 긍정평가는 53%, 부정평가는 25%였고, 인사는 긍정평가 50%, 부정평가 28%로 집계됐다. 교육의 경우 긍정평가가 35%로 낮은편인데,(부정평가 20%) 갤럽은 “다른 분야에 비해 의견 유보(45%)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