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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우택,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보이콧

등록 2017-09-05 21:19수정 2017-09-05 21:44

자유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몰려갔지만
대통령·비서실장 면담은 불발
“대통령 대북정책 대국민담화 하라”

대통령 방러 기간엔 장외투쟁 않기로
이낙연 총리(왼쪽 둘째)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맨 왼쪽) 등 국무위원들이 5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다 개회가 이뤄지지 않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정의당 의석에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거부를 비판하는 팻말이 붙어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대표연설을 거부하고, 소속 의원들 모두 회의에 불참해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낙연 총리(왼쪽 둘째)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맨 왼쪽) 등 국무위원들이 5일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다 개회가 이뤄지지 않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정의당 의석에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거부를 비판하는 팻말이 붙어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대표연설을 거부하고, 소속 의원들 모두 회의에 불참해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기국회를 올스톱시킨 자유한국당 의원 80여명이 장외투쟁 이틀째인 5일 오후 버스 3대를 나눠 타고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청와대는 이들의 경내 진입을 허용한 뒤 영빈관을 내줬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특별위원장인 김태흠 최고위원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따로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선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었지만, 정 원내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소속 의원들과 함께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따지기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지만, 청와대나 검찰이 손 안 대고 코 풀려고 노동부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신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 자리를 빌려 “문재인 대통령은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포기하고, 대북정책 등과 관련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라”고 주장했다. 애초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를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방송장악 저지’에 더해 ‘대북정책 수정’을 장외투쟁 목표에 추가했다.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익을 위해 대통령 (러시아) 순방 기간에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전에도 해외순방 중 비판 자제를 주문한 바 있지만, 정기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다는 점에서 순방을 빌미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측면도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일 오전 ‘안보 의원총회’를 연 뒤, 오후에는 군부대를 방문하는 ‘안보 일정’을 잡는 등 국회 밖 행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패싱을 국민이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여당 시절 김장겸 사장을 임명한 것부터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 가장 박수 칠 사람은 김정은”이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 출석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도 자진출두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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