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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

등록 2017-09-21 19:11수정 2017-09-21 20:28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끝까지 찬반 입장 안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표결 뒤엔 “우리당 의원의 결단”
의원 자율 존중-책임 회피 해석 엇갈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몇시간 앞두고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메모를 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몇시간 앞두고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메모를 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그는 끝까지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전,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독립적인 사법부를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지’라는 단 한 가지 높은 기준을 적용해서 판단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와의 학연, 지연 등에 얽매이지 말고 정부의 ‘코드 인사’에 반대하라는 취지로 읽힐 수도 있었다.

안 대표가 속내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자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과 압박이 잇따랐다. 천정배 의원은 “대표의 입장이 모호한데 방향을 정하는 게 리더십”이라고 했고, 정동영 의원은 ‘사법부 독립성’을 강조한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자 인준) 반대로 해석되는데 맞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그건(반대는)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고민하는 최대치를 모두 발언에서 말했다”는 말로 입장을 갈음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의총에선 국민의당이 미리 당론을 정해 선도적으로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들도 터져나왔다고 한다. 향후 남은 인사 문제를 비롯해 각종 개혁 법안과 예산이 논의될 정기국회에서 이런 당내 갈등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그러나 김 후보자 인준안이 통과되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우리(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 그리고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는 것이다. 현역 의원이 아닌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해서 말을 삼갔던 것인지, 가결이든 부결이든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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