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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댓글 댓글하는데 댓글 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

등록 2017-09-27 11:37수정 2017-09-27 12:11

국회 토론회 발언…노무현 정부 국정 홍보처 문건 공개
이명박 정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물타기’ 논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에 보낸 ‘국정브리핑 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에 보낸 ‘국정브리핑 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글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 전 대통령이었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의혹을 겨냥하는 여권의 ‘적폐청산’ 요구를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정례 토론회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 당시 생산된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 의견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국정홍보처 공문을 공개했다. 이 공문은 앞서 2013년 이노근 전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문건으로 “해당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해당 기사에 부처 의견 실명 댓글 기재”, “각 부처 출입기자에게 관련 기사와 부처 의견을 메일로 송부”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의원은 문건을 가리키며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주요 언론보도 기사에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문건”이라며 “(수신자) 맨 앞이 국정원이다. 국정원에 댓글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도대체 자유민주주의 국가서 이런 발상이 가능한지 저는 소름이 끼친다. 이게 오늘 현재 이 시각에 문재인 정부서 자행하는 언론장악 기도 음모의 현주소고 대한민국의 우울한 자화상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가 비공개로 ‘댓글 부대’를 동원해 특정 정치인이나, 진보성향의 문화계 인사, 학자들을 대상으로 인신공격하거나 비하하며 여론을 조성하려 한 것과 국가부처가 실명 댓글로 언론보도에 대한 정부 정책을 의견을 밝히라고 한 것을 단순 비교한 것에 대해 ‘물타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이 지난 25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려고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등과 함께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이 지난 25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려고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등과 함께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 의원은 “요즘 적폐청산이라는 화두가 지배하고 있다. 조선 시대의 사화를 연상케 하는 그런 난장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윤흥길의 소설 ‘완장’을 보면 동네 건달에게 노란 완장을 채워주자 완장에 취해 거들먹거리면서 군림하는 모습이 나온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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