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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바른정당 전대 전 보수대통합” 유승민 “영감님 당 지지도나 신경쓰라”

등록 2017-10-11 21:13수정 2017-10-12 15:37

자유한국당 ‘의원 빼가기’ 시각 많지만
김무성은 홍 대표 주장에 동조 나서
11·13 전당대회가 통합 분수령 될 듯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이상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맨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이상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맨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바른정당 전당대회(11월13일) 전 보수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영감님은 자유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시라”며 정면으로 치받았다.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서,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보수야당 통합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이 전대(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보수분열이) 고착화된다”며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대통합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지시했다. 홍 대표는 또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엔 무리가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명분을 찾는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에게 ‘출구’를 내주려 한 것이다.

하지만 홍 대표의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 보수통합’ 방침은 사실상 ‘의원 빼오기’를 통한 바른정당 흔들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당 쇄신이나 보수통합에 대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홍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의 통합 압박이 큰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을 데려오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자강파로 바른정당 지도부가 꾸려지면 통합 논의는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당 대 당 통합 논의가 성숙하지 않으면 의원들이 따로 어떤 결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승민 의원은 홍 대표를 “영감님”으로 부르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는 자기 당 지지도 올릴 생각이나 하지, 자꾸 남의 당 전대 방해하는 행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통합파’인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서도 “아무런 변화도 하지 않는 자유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통합은 한국 정치에 도움이 안 된다. 당을 흔드는 행위를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에게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양한 측면을 통해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홍 대표의 ‘전당대회 전 통합’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무조건 통합파’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김영우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 등 양당 3선 의원 15명(자유한국당 11명, 바른정당 4명)은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전당대회 전 당 대 당 통합 협상은 없다”고 결의했다. 바른정당의 정문헌 사무총장도 이날 당직을 사퇴하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승민·하태경·박인숙 의원을 포함해 ‘자강파’만 줄줄이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고 있어, ‘반쪽 전당대회’가 되거나 전당대회 전 집단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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