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출당’ 또 내홍 휩싸인 자유한국당

등록 2017-10-17 21:32수정 2017-10-17 22:32

홍준표 “지울 건 지우고 나아가야”
친박 “현대판 고려장” 강력 반발
‘박의 결단’ 기대하며 당 윤리위 연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
바른정당 탈당파에 복귀 명분을 주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재판 자체를 거부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근혜 버티기’에 주춤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방미 출국(23일) 이전에 출당 관련 조처를 밟겠다고 공언하지만, 친박계는 “현대판 고려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 잘못이 있으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모습이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다.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전날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개의치 않고 출당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최고위원은 “(유영하 변호사 등) 여러 프로세스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접촉하고 있다. (자진탈당해 달라는) 당의 의사도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반발이 심상찮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법정 진술을 두고 인민재판의 무서운 살기만 등등하다. 이런 형국에 출당은 집안 살리겠다고 늙고 병든 가족을 내다 버리는 현대판 고려장에 다름 아니다. ‘밖에선 보복하고 안에서 배신’하면 안 된다”며 당적 문제는 박 전 대통령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1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당 윤리위원회 소집도 연기됐다. 당장 탈당 권유를 하기보다는 주말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결단의 시간’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20일에 윤리위가 소집돼 ‘탈당 권유’를 결정하면 박 전 대통령이 이에 따르지 않아도 열흘 뒤인 29일 이후 ‘1호 당원’은 자동 제명된다.

한편, 탈당파가 국정감사 이후(11월1일)로 통합 논의를 미루며 한숨을 돌린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친박 청산, 자유한국당의 노선 변화 등 이른바 ‘통합 조건’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변하는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일 자위대 일시체류에 국회 동의 필요없다는 국방부 1.

[단독] 일 자위대 일시체류에 국회 동의 필요없다는 국방부

명태균 “총리 임명 건의했다” 주장에, 최재형 “난 모르는 사람” 2.

명태균 “총리 임명 건의했다” 주장에, 최재형 “난 모르는 사람”

“김건희 특검 마냥 반대 어려워”…‘팀 한동훈’ 세 규합 본격화? 3.

“김건희 특검 마냥 반대 어려워”…‘팀 한동훈’ 세 규합 본격화?

국힘 “‘음주운전=살인’ 문 전 대통령, 문다혜가 예외 돼야 하나” 4.

국힘 “‘음주운전=살인’ 문 전 대통령, 문다혜가 예외 돼야 하나”

[단독] ‘자생병원’, 대통령실 특혜 의혹…이원모 장인 ‘특허 약재’로 건보 수익 5.

[단독] ‘자생병원’, 대통령실 특혜 의혹…이원모 장인 ‘특허 약재’로 건보 수익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