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바른정당 통합론에 속도조절

등록 2017-10-23 22:07수정 2017-10-23 22:11

안 “국감 지나고 내부 논의”
호남 의원들 반발에 한걸음 물러서
통합 강행 땐 당 내홍 격화할 수도
24일 안-호남 중진 만찬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를 서두르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통합에 반발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또한 싸늘한 반응을 보이자 수습에 나선 모양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안 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국정감사가 지나가고 나서 내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당이 합할 경우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자체 여론조사에 대해 “제3정당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주호영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 인사들을 접촉하며 논의의 속도를 높였던 데 비해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단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가 통합을 강행할 경우 탈당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탈당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통합 논의를 국감 뒤에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천정배 정동영 유성엽 최경환 의원 등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이상돈 의원은 안 대표 리더십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감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통합 상대방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 지난 22일 “원칙도 명분도 없는 정치공학적 통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거리를 둔 점도 안 대표가 속도를 조절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정계 개편을 주도하려는 안 대표의 의지가 강해 당 내부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24일 예정된 안 대표와 호남 중진들의 만찬에서 갈등이 해소될지 더 커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