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드러누워 일반 수용자의 과밀 수용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노회찬 의원실 제공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전용 변호인 접견실 있다”고 25일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티비에스(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오늘 처음 여기 공개를 하는데 전용 접견실이 있다. 변호사 접견실이 부족해서 변호사 접견을 위해서 대기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만 쓰는 전용 접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하루 두 번 면회한다는 게 아니라 거기(전용 접견실)에 있었다”며 “군대 보냈는데 부대 앞에다가 방 하나 얻어 놓고 하루에 두 번씩 나와서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것이다. 외출(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 ‘엠에이치(MH)그룹’이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쪽(박 전 대통령 쪽) 변호사로부터 받은 자료만 가지고 했다고 그런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한애국당 등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서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데 핵심 증거가 된 최순실씨의 태블릿 피시(PC)에 대한 조작설을 지속해서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노 원내대표는 “그런 분들은 지금도 보면…닐 암스트롱입니까? ‘달 착륙 안 했더라. 그거 다 조작이라더라’ 를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고 ‘달착륙 음모론’에 빗대 꼬집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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