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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미국 간 홍준표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미 전문가들 “반대”

등록 2017-10-26 17:57수정 2017-10-26 22:16

미 외교협회 간담회서 “공포의 핵균형이 살 길” 주장
참석한 전문가들 이구동성 “한-미 동맹 균열 우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으나, 미국 전문가들은 “그런 요구가 오히려 한-미 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나타냈다.

홍 대표는 25일(현지시각)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핵우산 약속만으로는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 공포의 핵균형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며 “전술핵의 조속한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스스로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친북좌파 세력에 의해 한-미동맹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북한 위협보다 더 두려운 위기의 본질”이라며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사드 배치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현재 한국 정부의 주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미 전문가들은 대체로 홍 대표의 연설 내용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스탠리 로스는 “전술핵 재배치는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단언했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토비 달튼은 “한국이 재배치를 요구하면 오히려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거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핵확산 전문가인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도 “전술핵 재배치에 강하게 반대한다.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겠다며 또다시 위협을 가하는 것 같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어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쪽에) 북한을 타격해 장사정포를 괴멸시키는 데 며칠이 걸리겠느냐 (물었더니) ‘일주일 정도’로 보더라. 북한이 남은 장사정포로 반격할 경우 얼마나 인명손상이 있겠느냐 (물었더니) ‘하루에 6만명 정도’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발언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23일 방미한 홍 대표는 그간 미 중앙정보국(CIA), 하원 외교위원장, 상원 군사위원 등을 면담했다.

김남일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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