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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범계 “제2롯데월드서 성남비행장 보여… MB를 어쩌지요?”

등록 2017-10-27 15:31수정 2017-10-27 17:22

이명박 정부 제2롯데월드 인허가 특혜의혹 지적
“제2롯데월드서 보좌진이 찍은 사진… 공군 헬기들 그대로 파악”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 제2롯데월드에서 찍은 성남 서울공항. 박범계 의원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 제2롯데월드에서 찍은 성남 서울공항. 박범계 의원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롯데월드에서 공군 기지인 성남 서울공항 조망이 가능하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 불거진 제2롯데월드 인허가 특혜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박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롯데월드타워에서 제 보좌진이 찍은 사진이다”며 서울공항의 활주로 전경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성남비행장은 대통령 전용기가 이착륙할 당시만 고상하게 서울공항이라 합니다. 평시든 전시든 공군기지입니다. 공군 헬기들이 그대로 파악되지요? 군기지가 이렇게 관람의 대상이 된 것이 현실…MB를 어쩌지요?”라고 썼다. 서울공항은 대통령 전용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인 동시에, 공군 전투기를 보유한 군부대기도 하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그는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도 “제2롯데월드가 테러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업 이익을 위해 국가 안보를 팔아먹은 것이다”고 국민공익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박 의원은 27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을 위해 롯데그룹이 요청하기도 전에 갖가지 편의를 제공했다는 정황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신축을 반대하던 공군은 롯데물산이 서울시에 신축 관련 협조요청(2008년12월30일)을 하기도 전에 2008년 6월~9월까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검토되지 않던 동편활주로 3도 변경안을 전격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기존 검토됐던 동·서편 활주로 10도 변경안보다 훨씬 안전성 확보에 취약한데도 이를 채택함으로써 롯데의 비용 부담(1조2000억~1조8000억원)을 덜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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