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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등 바른정당 의원 8명 오늘 탈당 선언

등록 2017-11-06 00:22수정 2017-11-06 07:04

5일 밤 의총에서 중재안 논의했으나
탈당파-잔류파 모두 주장 안 굽혀

김무성·김영우·김용태·정양석
강길부·이종구·황영철·홍철호
6일 탈당선언 뒤 8일 탈당계 내기로
주호영 원내대표도 “탈당 곧 할 것”

창당 9개월여 만에 반으로 쪼개져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 등 8명이 6일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창당 9개월여 만에 절반으로 쪼개지게 됐다.

바른정당은 5일 밤 8시부터 11시40분까지 3시간40분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재결합하는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탈당파와 잔류파가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의총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바른정당의 분열은 보수 분열을 고착화시킨다. 11·13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새로운 보수의 출발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거듭 제안했다. 그러나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승민·하태경 의원 등은 ‘선 지도부 구성-후 통합 논의’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자유한국당 복귀로 일찌감치 마음을 정한 탈당파 역시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별 통보를 위한 만남’ 수준의 의총이 됐다.

탈당파인 황영철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에게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노력이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탈당파는) 6일 오전 10시에 통합성명서를 발표하고, 각자 지역구의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계 제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8일 오후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탈당 선언에는 강길부·김무성·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황영철·홍철호 의원 등 8명이 동참한다. 이들은 오는 9일께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탈당을 할 생각이지만, (원내대표로서) 오는 13일 전당대회까지 치른 뒤 탈당을 할지, 그 전에 할지는 좀더 고민하겠다”고 밝혀, 추가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탈당할 현역 의원 숫자가 최소 9명은 확정된 셈이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에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오는 13일 전당대회는 그대로 한다. 나는 당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바른정당이 국민께 약속한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의원들과 지도부가 5일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자유한국당과의 재결합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세연·하태경 의원, 진수희 최고위원, 유승민·강길부·황영철·박인숙·이혜훈·지상욱·유의동·김무성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바른정당 의원들과 지도부가 5일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자유한국당과의 재결합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세연·하태경 의원, 진수희 최고위원, 유승민·강길부·황영철·박인숙·이혜훈·지상욱·유의동·김무성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로써 지난 1월24일 ‘개혁 보수’를 내걸고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 32명이 창당한 바른정당은, 5·9 대선 일주일을 남겨두고 “좌파세력 집권 저지를 위한 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한 1차 탈당(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 의원)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통합”를 이유로 한 2차 탈당을 막지 못하면서 10석 안팎의 군소정당이라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의석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지위를 겨우 유지해왔으나, 이날 밤 의총이 원내교섭단체로서 마지막 의총이 됐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내 친박계를 향해 특유의 원색적 발언을 쏟아내며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귀 명분에 힘을 실어줬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나 보려고 몸부림치는 일부 극소수 잔박(잔류 친박)들을 보니 참으로 비겁하고 측은하다. 이제 추태 그만 부리고 당과 나라를 이렇게 망쳤으면 사내답게 반성하고 조용히 떠나라”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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