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1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0.3%로 집계됐다. 10월4주 여론조사(10월23~27일)보다 3.1%포인트 오른 수치로, 리얼미터는 “앞으로 예정된 정상 외교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지난달 30~3일까지 전국 성인 25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70.3%, 부정평가는 3.1%포인트 하락한 23.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직전인 8월 5주차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31일 정부의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사드배치로 경색되었던 한중관계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이번 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정상외교 관련 소식이 확산되면서, 안보·경제 외교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51.7%(+2.5%포인트), 자유한국당 16.8%(-2.1%포인트), 국민의당 6.0%(+0.1%포인트), 정의당 5.9%(+1.2%포인트), 바른정당 4.8%(+0.1%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상승은 정부의 외교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자유한국당의 하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친박 출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사건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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