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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류여해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경고”

등록 2017-11-17 16:19수정 2017-11-18 20:20

류 최고위원, 최고위 회의 발언
“국가적 재난 정치적 이용” 비판 쏟아져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항 지진을 “하늘의 경고”라고 하며 “문재인 정부는 결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의 이런 발언은 국가적 재난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고 인명·재산 피해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류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에는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가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발상이 도대체 어떤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미스터리다”, “지진도 정치에 이용하냐”, “재난으로 걱정이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위로는 못 할 망정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등 류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이날 오전 11시 기준 잠정집계를 보면,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77명, 이재민은 1797명에 달한다. 지진으로 떨어진 돌에 맞은 70대 여성은 의식불명 상태이기도 하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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