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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대표의 ‘특활비 기억착오’에 서갑원 “나도 안 받았다”

등록 2017-11-21 17:47수정 2017-11-21 18:05

서갑원 민주당 전 의원 홍준표 대표 ‘말바꾸기’ 반박
“단돈 10원도 안받아…
거짓으로 거짓을 덮으려는 어리석은 시도 중단”
‘기억 착오’ 당사자, 원혜영 의원 “정치인의 생명은 말에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발언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발언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국회 특활비를 아내에게 줬다→아내에겐 월급을 줬다. 특활비는 야당 원내대표에게 나눠줬다→야당 원내대표에게 줬다는 건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여야 상임위 간사들에게 특수활동비중 일부를 국회활동비조로 지급을 했을 것이다→???

18~21일, 나흘 동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꾼 말이다. 자신의 특수활동비 의혹을 해명하며 야당 원내대표에게 특수활동비를 줬다고 했다가, 당사자인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어떠한 돈도 받은 바 없다.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반발하자 21일 ‘기억의 착오’라고 했다. (관련기사: 홍준표, 국회 특활비 3번째 말바꾸기 “기억 착오” 발뺌)

그런데 그는 해명에 그치지 않고, 특수활동비 지급이 ”국회의 오래된 관행이다”며 “원내대표 겸 국회운영위원장도 상임위 위원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야 상임위 간사들에게 특수활동비중 일부를 국회활동비조로 지급을 했을 것이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당연히 당사자가 반발하고 나섰다.

서갑원 민주당 전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서갑원 민주당 전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당시 야당 운영위원회 간사였던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홍준표 대표는 거짓 해명을 중단하고 진실을 고백하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본인의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하여 거짓으로 거짓을 덮으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본인은 당시 제1야당의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회 야당 간사로서 홍준표 위원장으로부터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홍준표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홍 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수활동비 관련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 수정 전과 수정 뒤. ‘기억의 착오’를 ‘내 기억의 착오’로 수정했다.
특수활동비 관련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 수정 전과 수정 뒤. ‘기억의 착오’를 ‘내 기억의 착오’로 수정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의 ‘기억의 착오’ 당사자인 원혜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홍 대표가 그와 관련해서 글을 올렸다. 평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이가 유독 이 일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씁쓸했다”고 꼬집었다. “처음에는 주어도 없이 ‘기억의 착오’ 운운하며 애매하게 본질을 흐리는가 싶더니 나중에 가서야 ‘내 기억의 착오’라고 수정했다”고 지적한 원 의원은 “정치인의 생명은 말에 있고 그 말에는 진실의 무게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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