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친홍·친박·중립’ 3파전

등록 2017-12-04 20:54수정 2017-12-04 22:03

중립 후보 이주영·한선교·조경태
“6~7일 여론조사로 단일화” 합의
친홍 김성태 독주에 제동 걸려
친박계선 홍문종 출마선언 준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오는 12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구도가 ‘친홍-친박-중립’ 3자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유권자인 116명 의원의 표심도 분분하다.

‘친홍준표’도 ‘친박근혜’도 아닌 중립지대를 선언한 이주영(5선)·한선교(4선)·조경태(4선) 의원은 4일 2차 회동을 하고 “중립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지난 1일 1차 회동 뒤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던 나경원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로 인해 당이 다시 계파 갈등과 분열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보수통합의 기초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6일 이·한·조 의원이 참여한 토론회를 연 뒤 그날 오후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해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7일 오후에 이·한·조 의원 가운데 단일후보를 확정해 발표한다. 여론조사 대상과 관련해 나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책임당원 명부는 당에서 협조해 준 적이 없다고 한다. 차선책으로 작년 단일화 전례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 이정현 의원에 맞서 비박계 당권 주자로 나섰던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은 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주 의원으로 단일화한 바 있다.

애초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지원을 받는 김성태(3선) 의원의 무난한 선출이 예상됐지만, 홍 대표가 계파를 가리지 않고 쏟아낸 ‘막말’이 의원들의 표심을 흔들고 중립후보 단일화가 부상하면서 판세는 오리무중 상태다. 친박계에선 홍문종(4선) 의원이 출마선언 준비를 하고 있다.

당내 선거 경험이 많은 티케이(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현실 정치에서 ‘제3지대’는 현실성이 없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 국면에서만큼은 3지대 또는 중립지대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지속은 어렵더라도 친홍과 친박을 싫어하는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 국면에서 이심전심으로 단기 규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친홍, 친박, 중립지대 후보 3명이 출마하면 결선투표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김성태 의원 쪽은 50표 정도를 확보했다고 말하는데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홍준표 미워’ 표심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당 관계자는 “홍준표·김무성 두 사람의 지원을 받고도 김성태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끝내지 못한다면 의원들에게 ‘약하다’는 느낌을 주게 되고, 결선투표에서 반대쪽으로 표가 쏠릴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홍 대표 쪽은 “중립지대는 결국 미풍에 그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5일 오전 10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달 29일부터 ‘묵언 수행’에 들어간 홍 대표도 같은 시간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관훈토론회에 나선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정부, 1월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31일은? 1.

정부, 1월2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31일은?

‘윤석열 관저에 있나?’…공수처장 “여러 가능성 생각 중” 2.

‘윤석열 관저에 있나?’…공수처장 “여러 가능성 생각 중”

윤석열의 적은 한동훈? “영장집행 힘으로 막는 건 범죄” 3.

윤석열의 적은 한동훈? “영장집행 힘으로 막는 건 범죄”

윤석열 지지율 40%?…유시민 “마약 나눠 먹고 밤새 춤추는 것” 4.

윤석열 지지율 40%?…유시민 “마약 나눠 먹고 밤새 춤추는 것”

친윤 이철규, 국수본부장에 “윤석열 체포 지원 땐 책임질 수 있어” 5.

친윤 이철규, 국수본부장에 “윤석열 체포 지원 땐 책임질 수 있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