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상센터의 역할’ 정책세미나 참석한 이국종 교수
예산 배분시 행정 문제·의료계 홀대 등 지적
반짝 관심 아닌 지속적인 관심 당부
바른정당 쪽도 “당 차원 정책이슈 삼겠다” 토론회 열어
예산 배분시 행정 문제·의료계 홀대 등 지적
반짝 관심 아닌 지속적인 관심 당부
바른정당 쪽도 “당 차원 정책이슈 삼겠다” 토론회 열어
이국종 교수가 지난달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귀순 병사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8727.html ) 한편 이 교수가 이날 세미나에서 “(국회에서 열리는) 다른 심포지엄도 있지만 저는 초대받지 못했다. (거기 참석하는)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저처럼 쇼맨십 강한 사람이 싫을 것”이라고 거론한 데 대해, 같은 날 오전 10시 중중외상체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바른정당 쪽은 “이국종 교수께 연락을 드렸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해 왔다. 바른정당 쪽은 “박인숙 최고위원과 유승민 대표가 직접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귀순병사 아주대 병원 후송 직후 방문 요청을 드렸을 때는 국정원, 경찰 등 여러 높은 기관에서 면회가 곤란한 기간이었다고 했고, (다음날엔) 또 다른 일정과도 겹쳤다”며 “이국종 교수님과 통화하고 그 다음날 못 가는 사정 때문에 다른 기회를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방문하고 여러 권역외상센터 문제를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방문하려 문자를 남겼으나, 저도 그렇지만, 아마 여러 격려 문자를 받으시느라 못 보신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바른정당이 개최한 중중외상체계 정책간담회에서도 현직 의료인이 참석한 가운데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참석한 김남렬 고대구로병원 외과전문의는 서울지역의 외상체계에 대해 설명하며 “보스턴 마라톤 사고 당시 3명의 현장사망자와 260여명의 외상환자가 발생했지만, 4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환자 분류를 하고 이송해 결과적으로 병원 내 사망률은 제로였다”며 접근성과 교육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목포한국병원의 류재광 병원장은 “닥터 헬기도 운송이 무료라고 하지만 국가가 지원하는 30억원은 헬기 운영사에 갈 뿐, 헬기에 탑승하는 응급구조사 4명은 병원에서 고용한다”며 “헬기 추락으로 구조사가 사망한 뒤 지역에서 기피 현상이 벌어져도 방법이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당 차원에서 군 외상센터를 포함한 정책 이슈 대안을 마련해 정책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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