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중립지대 단일후보로 선출된 한선교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 단일 후보로 뽑힌 한선교 의원이 “내년이 넘어가면 문재인 정부가 레임덕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다. 내년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좌파세상을 위한 정책 등이 극에 달하지 않을까 싶다”고 8일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시피비시(cpbc)>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경선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실 계획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문재인 정부가 5~6개월 되었는데 그동안에 벌인 여러가지 좌파적인 정책이라든지 정치, 그걸 볼 때 내년은 더 심해진다고 생각을 한다. 거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감하고 대범한 원내대표가 필요하고 저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만약에 이 정부가 실패했을 경우에는 그때부터 김이 빠지는 것이고, 혹은 잘 치러내더라도 내년이 넘어가면 시기적으로 봐서도 레임덕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좌파세상을 위한 그것(정책)이 극에 달하지 않을까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 원내대표가 뽑히면 내가 원내 일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당을 가장 첫 번째로 대표하는 분이 원내대책이라든지 원내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무관심할 수가 있냐”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친박’ 후보로 꼽히는 경쟁자 홍문종 의원이 “원내대표는 당대표의 2중대가 아니다”고 각을 세운 것과 차이가 있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환경노동위원장일 때 제가 환경노동 위원도 했다. 원래 친하다”고 홍준표 대표와의 친밀함도 강조했다.
한편, 임시국회를 앞두고 개헌·선거구제 개편 등의 현안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그는 “국회에서 법안 등이 통과되려면 150명이 넘어야 되는데, 거기를 위해서는 국민의당과의 덧셈이 필요하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를 위한, 정계를 위해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하나로 (의견을)합치기를 저는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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