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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성태 “홍준표는 ‘덕장’ 나는 ‘전사’ 되겠다”

등록 2017-12-13 10:47수정 2017-12-13 10:58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라디오 인터뷰
홍준표 대표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그동안 제대로 싸우지 못해 그런 것”
국민의당 향해 “민주당에 이용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성태 의원이 12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성태 의원이 12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앞으로 홍준표 대표는 덕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것이고, 나는 여당에 맞서는 전사가 되겠다”고 13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불거진 홍준표 대표의 막말 논란에 대해 “(홍 대표의)직설적이고 좀 거친 표현은 원내에서 그동안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싸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그런 부분은 나한테 맡기고 본인은 덕담과 그리고 여야 간의 갈등과 또 국정운영이 원만히 돌아가지 못한 그런 대치정국에서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때로는 중재할 수 있는 그런 덕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그런 분위기를 느꼈다”며 홍 대표와 역할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분(홍준표 대표)은 그렇다고 해서 그 타고난 기질이나 타고난 그 표현방식은 금방 안 바꾼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실상 원내에서 소화해야 할 부분을 당 대표가 자기의 직설적인 입장과 표현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그런 애달픔이 많았다. 앞으로 그런 부분은 확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홍’으로 분류돼 당선됐다.

그는 전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포퓰리즘을 막는 전사로서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인터뷰에서 “ 전임 원내 지도부에 대한 책임을 져라 얘기하는 게 아니고 바로 우리 자신들이 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체질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저부터 앞으로 이런 무기력한 야당 체제를 극복하는 최선봉에 전사로 서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에 적시된 내용과 구속이 왜 필요한지 그 사유를 먼저 파악하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서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그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도 출연한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이용만 하려고 하지, 한마디로 집권세력으로서 집권에 같이 협력해서 할 수 있는 동반세력으로 결코 보는 건 아니다”며 “국민의당도 분명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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