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 SNS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포털(사이트) 내용을 보면 우리 당 험담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그런 사람들 말만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 에스엔에스(SNS) 커뮤니티 대표단 워크숍’에 참석해 “자세히 봐라. 우리 당 욕질하는 그런 사이코패스 같은 그런 사람들 말만 포털 메인기사로 올라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월 전국 당협 에스엔에스 워크숍 이후 235명의 에스엔에스 담당자, 377명 광역의원, 1295명 기초의원 등이 모두 참여하는 에스엔에스 커뮤니티를 시도별로 구성했다. 이날 워크숍은 자유한국당 에스엔에스 활동의 기조와 방향을 잡는 자리였다.
스스로 페이스북에 수시로 게시물을 올리는 홍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우리가 믿을 곳은 에스엔에스밖에 없다”고 자신의 ‘언론관’을 설파했다.
“우리가 왜 SNS 역량을 강화해야 되느냐? 가장 큰 이유는 언론 상황이 왜곡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털이 저들의 지배 속에 들어가 있고 언론이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방송이 또 장악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믿을 곳은 SNS 밖에 없다.
“여론조사기관이 조작된 국민여론을 언론에 퍼트리고 있다. 더이상 이 나라가 괴벨스가 지배하는 그런 허위 선전장이 판치게 놔둘 수는 없다. 그래서 SNS가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하다. 여러분들 명심해야 한다.”
이어 그는 “이런 말 해본들 오늘 방송에 안 나간다. 우리 당의 좋은 기사는 단 하나도 안 올라간다. 내가 여러분 상대로 하는 이 말도 내일 아침이나 오늘 저녁에 방송에 나오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거듭 기존 언론과 포털사이트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홍 대표는 “에스엔에스(SNS)를 통해서라도 조작된 여론 그리고 조작된 뉴스를 제대로 여러분들 손을 통해서 전달을 해주실 것을 부탁 말씀을 꼭 드린다”며 “언론의 역할을 우리가 대신한다.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자유한국당의 ‘언론 투쟁’은 이날 당의 투톱 중 하나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 대표의 바통을 받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동작동 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신임 원내지도부 첫 공식일정으로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그는 “인민재판식 언론장악을 위한 문재인 정권의 만행에 강력히 맞서 나갈 것이다. 권력을 동원한 언론탄압에 대응해가는 제1야당의 저항 의지가 얼마나 강고한지 이 정권은 분명히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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