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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도철수” “골목독재”…박·정·천, ‘통합 찬반투표’ 안철수 원색 비난

등록 2017-12-21 10:57수정 2017-12-21 14:14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등 통합반대파
“보수야당과 합당하고 싶으면 나가서 하라”
“전당원 투표 보이콧도 검토” 강력 반발
오늘 오후 2시 당무위 소집…충돌 예상
국민의당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하려고 연 의원총회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하지 않자 정동영 의원이 손을 든 채 대표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민의당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하려고 연 의원총회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하지 않자 정동영 의원이 손을 든 채 대표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한 다음날인 21일, 대표적인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이 “그렇게 보수 야당과 합당하고 싶으면 나가서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당이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전 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강한 충돌이 예상된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티비에스>(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보수대야합 합당하고 싶으면 나가서 해야 한다. 왜 남의 집에서 하려고 하냐, 스님이 절이 싫으면 절이 떠납니까? 스님이 떠나셔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의원도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보수야당을 하고 싶으면 나가서 해라. 다수의 의원들 생각은 그것이다”고, 천정배 의원도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정 합당하고 싶으면 나가서 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 당원 투표를 발표하고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안철수 대표를 향해 ‘도철수(도망친 안철수)’, ‘골목독재’ , ‘유신 쿠데타적 발상’ 등의 표현을 쓰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지원 의원 라디오 인터뷰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야당과 소통을 하십시오.’ 오죽했으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표결을 앞두고 “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들에게 전화하지 않습니까?” 공개적으로 몇 번 얘기했더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외 나가시면서 비행장으로 가시면서 안철수, 김동철 두 대표에게 전화해서 풀어나갔지 않습니까? 이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고 이것이 지도자가 할 일이지 자기가 발표해 놓고 곤란하고 비난받을 것 같으니까 도망친다고 하면 그게 어떻게 안철수입니까? 도철수지.

◎정동영 의원 라디오 인터뷰

골목독재죠, 그러니까. 이 당이 내 당이다, 안철수 당이다라는 것이 있고 본인은 지금 지난 넉 달 동안 한 일이 오로지 합당하겠다고 하는 분란과 분열밖에 없었어요. 이 소중한 시간 동안에 안 대표가 한 일. 그래서 어제 의총에서 심지어 이런 얘기도 했어요.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과 치명적인 것은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천정배 의원 라디오 인터뷰

“그러니까 이 전 당원 투표는 한 번 자기들 생각에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한 절차인 거죠. 편법에 불과하다고 제가 보는 겁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회피하고 그런 걸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과거에 유신 때나 박정희 하는 거 보면 느닷없이 통일주체국민회의 같은 거 만들어가지고, 통일주체국민회의죠. 그런 기관 만들어가지고 거기서 거의 만장일치로 자기들 찬성하게 만들고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거 가지고 국민이 자기들 다 찬성했다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궤변을 늘어놨단 말이에요. 그런 절차에 비견할 수 있죠.”

통합 반대파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오후 2시에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통합 찬반 전 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등 통합 반대파들은 당무위에서 안건 통과를 막거나,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보이콧을 통해 의미를 퇴색시키겠다는 입장으로 찬성파들과 충돌이 예상된다. 천정배 의원은 “당무위에서 총력저지 해야 한다”고, 정동영 의원은 “전 당원 투표 보이콧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무위에서 전 당원 투표 실시건이 가결되면 국민의당은 오는 27~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온라인투표) 시스템을, 29~30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 과정을 마친 뒤 결과는 31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하려고 열린 의원총회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하지 않자 송기석 대표 비서실장과 이야기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하려고 열린 의원총회에 안철수 대표가 참석하지 않자 송기석 대표 비서실장과 이야기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편, 이날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에 대해 정동영 의원은 “당내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다. 안철수 대표에게 다른 정치인은 도구가 아니면 적이다”며 “손 고문이 안 대표의 도구가 될 리 만무하다고 생각한다”고 안철수 대표의 통합 논의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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