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는 여성의 몫”, “이 여자가 밥을 안 준다”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 등 여성비하·성차별 발언
대학 시절 ‘돼지흥분제’ 구해주는 등 강간미수 도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 등 여성비하·성차별 발언
대학 시절 ‘돼지흥분제’ 구해주는 등 강간미수 도와
와이티엔 플러스 <대선! 안드로메다> 갈무리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그래픽 장은영 디자이너
“설거지는 여성의 몫”먼저 잘 알려진 ‘설거지’ 발언이다. 홍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16일 <와이티엔 플러스>(YTN PLUS)의 프로그램 <대선 안드로메다>와의 인터뷰에서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된다”고 말해 전근대적인 가치관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설거지를 (남자가) 어떻게… 나는 집에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그러나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자기가 해야 될 일인데…” - <대선 안드로메다> 인터뷰 중
“이 여자가 밥을 안 준다”하지만 수습을 하고 나서도 성차별 발언은 계속됐다. 홍 대표는 이후 경기 용인 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을 ‘공처가’라고 소개하면서 그 이유로 “결혼해서 부부싸움한 뒤 이튿날이면 이 여자가 밥을 안 준다”고 말하며 또다시 성차별적 발언을 반복했다.
"하도 방송에서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내가 센 척 해보려고 큰소리친 건데. 각시한테는 공처가처럼 삽니다. 각시를 하늘처럼 알고 사는 사람입니다. 왜 각시 말을 잘 들었냐면, 제가 하도 굶어봐 가지고 그렇다. 결혼해서 부부 싸움한 뒤 이튿날이면, 이 여자가 밥을 안 준다.” - 경기 용인 유세 중
와이티엔 플러스 <대선! 안드로메다> 갈무리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과거 “이대 계집애들 싫다”는 발언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홍 대표는 2011년 대학생 2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생 시절 자신의 미팅 경험을 소개하며 “전여옥 의원에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대 비하 논란이 일자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학 재학 4년 내내 (미팅했던 이대생을) 싫어했다는 경험을 설명했는데 오해가 생겼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대선 안드로메다>(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농담을 한 것”이라며 “(이대생들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첫 미팅에 나온 분이 이대 1학년이야. 어디 고등학교 나왔냐고 묻길래 (답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삼류 고등학교입니다. 그 고등학교 나온 걸 듣자마자 일어서서 나가버렸어요. 그래서 그 뒤에 내가 대학 시절 동안 미팅을 한 번도 안 갔어요. 그 때 상처 많이 받았죠.” - <대선 안드로메다> 인터뷰 중
홍준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자서전서 밝힌 ‘강간모의’홍 대표는 강간 미수 공범임을 스스로 고백하기도 했다.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에서 짝사랑 하던 친구를 위해 돼지흥분제를 구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파문을 일으키자 “무려 45년 전에 벌어진 일을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한 것”이라며 “(사실 관계가) 책의 내용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그걸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대학때 돼지흥분제로 ‘성폭력 모의’ 뒤늦게 밝혀져)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하였다. -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중
류여해 페이스북 갈무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