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를 찾아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2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안철수 대표 재신임에 대한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이틀째를 맞아 찬성과 반대 양쪽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투표에서 오후 7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17.6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날로 케이보팅 투표를 마친 국민의당은 29~30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31일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기 파주에 위치한 1사단 도라전망대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가장 이견 중 하나가 호남에서 민심이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번 투표에서는 (당원 중) 호남의 숫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대파는 이날도 투표 ‘보이콧’을 이어가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에 나와 “(당에서 보내는) 투표 독려 문자를 어떤 당원은 어제 11번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국민이 준 국고보조의 혈세로 이러한 것을 (안철수 당 대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 법적 검토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통합 정당’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2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결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할 경우 지지율은 12.8%로 더불어민주당 47.4%, 자유한국당 17.8%에 이어 3위였다. 이는 통합하기 전 국민의당(6.8%)과 바른정당(5.6%)의 지지율을 단순히 더한 12.4%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통합의 시너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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