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찬성 74.6%…안철수 재신임

‘통합 반대파’ 투표 보이콧…투표율 23%에 그쳐
새해 1월에 합당 의결 위한 전당대회 개최 예정

국민의당 이동섭 선관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12.31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에서 통합에 찬성한 비율이 74.6%였다고 밝혔다. 통합 반대가 우세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던 안철수 대표는 일단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원회 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당원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투표(투표율 23%)에 참여해 안 대표 재신임과 통합에 찬성한 당원이 4만4706표(74.6%)였다”고 밝혔다. 전당원투표는 온라인 투표(27~28일·K-voting시스템)와 자동응답전화 투표(ARS·29~30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당원투표에는 통합 반대파들이 투표 거부(보이콧) 운동을 벌여 투표에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합 찬성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점쳐졌다.

하지만 투표율이 23%에 그쳐, 이번 전당원투표가 통합 찬반에 관한 당원들의 당심이 충실히 반영된 것이냐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전당원투표에서 찬성으로 나온 만큼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의결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새해 1월 중에 개최할 계획이다.

송호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