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연대 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란 주제로 열린 국민통합포럼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 당원투표 결과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당 당원투표 결과 안대표께서 재신임을 받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찬성하는 당원들의 뜻이 확인되었다. 환영하고,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통합 찬성과 반대 측이 대립해온 국민의당이 이번 당원투표를 계기로 통합에 관한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 당원들 상당수가 개혁의 길, 변화의 길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 실제로 확인되었다”며 “오늘 재신임 결과는 완성이라기 보다는 더 큰 도전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논평은 “국민의당 당원들의 열망은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망이자 정치가 제대로 가야할 길을 가라는 국민적 명령”이라고 밝히고, “좁지만 곧게 뻗은 길. 국민의 마음속으로 뻗은 바른정치의 길. 그 입구에서 서서 함께 걷게 될 그 날을 기다리겠다”며 맺었다.
한편 유승민 대표는 이날 정오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년인사 글을 올리며 “새해에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한 해를 돌아보며 “바른정당의 창당과 대통령선거, 그리고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 저는 희망이라는 씨앗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새해에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성찰하면서 정치의 본질을 잊지 않겠다”며 “아들 딸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드리는 정치, 그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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