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라디오 인터뷰서 제보 내용 공개
“UAE 비밀 군사협정 당시 외교부가 국문 번역
MB ‘나는 모르는 일’ 발언에 상소리까지 나와
당시 국방부 비밀협정? ‘윗분’의 뜻이다 밝혀”
“UAE 비밀 군사협정 당시 외교부가 국문 번역
MB ‘나는 모르는 일’ 발언에 상소리까지 나와
당시 국방부 비밀협정? ‘윗분’의 뜻이다 밝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 자리에서 자신의 재임 시절 아랍에미리트(UAE) 핵발전소 수출과 관련해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 논란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하면 폭로여서 이야기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국방 분야 협력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명박 “UAE 원전 이면계약 없었다”)
◎김종대 의원 라디오 인터뷰 중
김어준 : 실무진들은 당시 번역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고, 그중에 한 분이 제보했고.
김종대 : 그런데 그 외교관은 국방부에 전화해서 “이건 도무지 헌법과 법률 어디를 봐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협정인데, 이걸 왜 체결하냐.” 하니까 “청와대 보고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협조해 달라는 건데. 내일모레 이거 긴급보고 올려야 되는데, 대통령 기다리시는데.” 그리고 “그러면 누가 이런 협정 체결했냐.” 그러니까 “윗분의 뜻이다.”
김어준 : 그때 이미.
김종대 : 그래서 청와대 긴급보고 안건으로 이 군사 비밀협정 체결 사실을 전부 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기쁘게 해 드리려고 작업하는 걸 옆에서 다 봤단 말이에요, 외교부가. 그런데 지금 MB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이면합의는 없었다.” 이러는 거 보고, 거의 상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그거는 말씀 안 드리겠는데.
김어준 : 봤기 때문에, 본인은.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는 문서를 직접 번역해서 만들어준 분이, “무슨 소리야, 그걸 내가 만들었는데.” 이렇게 하신 거죠?
김종대 : 그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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