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바른정당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복당계를 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통합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의 정치적 선택을 한다”고 밝힌 뒤 자유한국당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해온 남 지사는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은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며 자신의 복당 이유를 밝혔다. 바른정당 핵심 창당 멤버였던 남 지사는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바른정당은 스스로 기회를 놓쳤고 저 또한 실패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바른정당을 통한 보수혁신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탈당을 고민 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설득하기 위해 정병국 의원과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 정 의원은 남·원 지사와 함께 보수정당 원조 소장파 ‘남·원·정’ 멤버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