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2일 “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서는 촛불혁명 2단계 전진을 위해 올 한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적폐 정권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의 과거 적폐 문제를 들춰내고 이를 심판하는 데 정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청년 문제와 관련해 “청년고용의 빙하기를 견딜 청년복지정책이 즉각 시행돼야 한다.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의 청년 탈출을 돕고, 상속세와 증여세를 재원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사회상속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개혁’을 강조하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케케묵은 색깔론밖에는 자신을 지탱할 어떤 명분도 갖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대 불안 요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는 벌써 4번째 창당에 나섰다. 낡은 선거공학으로 대안정치가 꽃필 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신정부 출범 8개월 동안 개혁을 성사할 주도력과 정치력은 발휘되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집권여당다운 책임 있는 역할을 통해 개혁의 정치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대북특사를 파견할 적기이고 이를 통해 연내에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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