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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평양올림픽? 그러면 평양냉면도 문제 삼아야”

등록 2018-01-24 11:09수정 2018-01-24 11:21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라디오 인터뷰

‘평양 올림픽’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향해
“올림픽 정신은 평화…평양에 컴플렉스 있냐”
IOC 서한 보낸 나경원 의원에 “납득 안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 김명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 김명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하며 남북단일팀, 한반도기 입장, 금강산 문화제 등을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그러면 평양냉면도 문제 삼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24일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티비에스>(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자유한국당을 향해 “올림픽 정신이 추구하는 게 평화다. 평양올림픽이 뭐냐. 평양에 콤플렉스가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냉면은 다 평양 아니면 함흥이냐. 서울냉면, 수원냉면은 왜 없느냐. 대한요식협회에 이거 완전히 정치적으로 중립이 깨진 거 아니냐고 항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냉면에 빗대며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꼬집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분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평화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남북 간에 늘 군사적으로 긴장되어 있고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도 몰라야 자기들이 그나마 살 틈이 생긴다”고 거듭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색깔론에 기반을 둔 안보상업주의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핵무기 달라고 구걸하고 다니고 이랬는데 평화 시절이 오면 골치 아프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서식하고 번성할 기회가 점점 적어지는 것이다. 북한은 핑계고 자신들의 처지, 불우한 처지가 원망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박탈되는 면도 용납하기 어렵다. 북한이 올림픽을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으며 이는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성’의 원칙을 위배하는 일이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보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서도 그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며 “국무위원이 정부의 시책 중에 문제가 있다고 유엔(UN)에다가 항의 서한 보내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라디오 인터뷰 중

노회찬 : 특히 나경원 의원은 우리나라 국제패럴림픽의 집행위원이에요. 그리고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 조직위원은 거의 29명 30명 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만 이런 분이 그것도 IOC에 그 편지를 썼다는 것 자체가 저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요. 국무위원이 정부의 시책 중에 문제가 있다고 유엔에다가 항의 서한 보내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본인이 조직위원이니까 잘못됐다고 믿는다면 조직위원회 내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안 되면 자기가 조직위원을 사퇴해야죠. 그때 성명 한 장 발표하는 정도여야지. 그리고 상식적으로 보면 이번에 단일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단일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과 관련된 법이 있어요. 이 법에 보면 제83조, 84조에 보면 단일팀을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을 누가 처음에 제안했느냐. 권성동 의원 그리고 다른 당시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두 개의 법안을 냈는데 둘 다 이게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만든 법이에요.

김어준 : 맞습니다. 2011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자기들이 내서 시행되고 있는 거예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노회찬 :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마치 그것 때문에 평양. 그리고 이 정도 되면 나경원 의원 정도의 지위라면 자기가 여자 하키 선수들 만나야 돼요. 만나서 정말 수 년 동안 땀 흘려 노력했을 텐데 출전 기회나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서 얼마나 가슴 아프냐. 정말 미안하다. 그러나 더 크게 보자. 이 올림픽이 어떤 올림픽이냐. 전쟁 중에 벌어지는 휴전과 같은 올림픽이다. 이걸 통해서 선수들, 엄마, 아버지, 국민들이 좀 더 평화에 1mm라도 접근하는 계기가 되면 그게 더 큰 의미가 있죠. 자기가 달래고 대책에 대해서 강구하겠다. 이런 식으로 해야 될 사람이 제가 볼 때는 다른 정신은 어떨지 몰라도 올림픽 정신이 없어요. 이분이 IOC 위원인데도 올림픽 정신이 없는 결여된, 현저하게 결여된.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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