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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중재파, 안철수에 ‘조기 사퇴’ 최후통첩

등록 2018-01-24 18:59수정 2018-01-24 22:01

“전대 전 대표직 사퇴 않으면 통합신당 함께 어렵다”
황주홍 “주승용도 합류 못한다는 얘기다” 쐐기
사퇴 가능성 낮게 점쳐져…안철수 “고민해보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동철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동철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에 극에 달한 가운데 ‘중재파’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를 향해 “2·4 전당대회 전 대표직에서 ‘조기 사퇴’하지 않으면 함께 하기 어렵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24일 중재파로 박주선·김동철·주승용·황주홍·이용호 의원은 안 대표와 함께 면담을 갖고 “한시라도 빨리 국민의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대표가 (조기 사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중재파는 향후 정치적 행동을 함께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통합 찬성파로 분류되는 송기석 의원도 참석했는데 회동 뒤 이용호 의원은 “송기석 의원과 손금주 의원도 저희와 생각이 비슷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은 회동 뒤 “안 대표가 조기 퇴진하지 않으면 우리는 갈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내가 안 대표에게 ‘(통합 쪽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돼왔던) 주승용 의원이 외교적으로 완곡하게 얘기한 것 같은데, 조기 퇴진하지 않으면 주승용 의원도 합류하지 못한다는 얘기다’라고 다시 강조했더니 안 대표가 ‘저도 그렇게 알아들었다’고 답하더라”고 전했다. 황 의원은 “오전에 안 대표를 따로 만나 ‘지금 이 상황을 간단히 보지 말라. 안 대표가 광주에 가서 통합 반대파가 교섭단체를 못 만들 것이라고 얘기했던데, 중재파들조차 전체가 이동하면 그렇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중재파는 안 대표의 조기 사퇴를 통해 통합 반대파에게 창당을 멈출 ‘출구’를 열어주고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 이날 안 대표를 향한 마지막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요구대로 사퇴할 경우 중재파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용호 의원은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통합 반대파 정동영 의원은 박주선 의원과 면담한 뒤 “중재파가 안 대표에게 ‘금요일까지 (조기 사퇴에 대해) 대답하지 않으면 주승용 의원까지 같이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그러나 “박주선 의원은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제 고민해보겠다고만 답했다”고 말했다.

중재파 가운데서는 통합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거나 박지원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평화당에 부정적인 이들이 적잖아, 안 대표가 조기 사퇴안을 실제 거부할 경우 통합 반대파에 합류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민주평화당’으로 신당 이름을 정하고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반면 안 대표는 “창당을 한다면 당적을 정리하고 하는 게 떳떳하고 당당한 태도일 것이다”라며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통합 반대파에 통보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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