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인 최경환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이에 대항해 만들 신당의 이름을 ‘민주평화당’(약칭 민평당)으로 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슬로건은 ‘민생 속으로’다.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은 “120여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평화당, 민생중심당 등을 추천했는데 민주평화당으로 정했다. 민생 제일주의, 경제민주화 실현의 강한 의지,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의 의지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평화민주당(평민당)의 앞뒤만 바뀐 이름으로, 통합 반대파는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 승계자 이미지를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논의 과정에서 ‘평민당이 연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평당에는 천정배·박지원·정동영 등 호남 의원들을 주축으로 17명의 의원들(비례대표 3명 포함)이 동참을 선언한 상태다.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중재파’ 5명은 이날 안철수 대표를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2월4일) 전에 대표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통합신당에 합류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