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어차피 깨질 평화 빨리 깨지는 게”
국민의당 “북, 다른 걸 얻고자 한다면 큰 오산”
유승민 “대북 압박 기조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여권도 유감…“언론 자유 보장된 남한 특징 이해해야”
국민의당 “북, 다른 걸 얻고자 한다면 큰 오산”
유승민 “대북 압박 기조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여권도 유감…“언론 자유 보장된 남한 특징 이해해야”
북한의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 취소에 대해 야권은 북한과 우리 정부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시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금강산 공연 취소 통지가 29일 밤 늦게 알려진 뒤 30일 새벽 긴급 논평을 내 “문제는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집단에게 아무런 안전 장치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평화를 구걸하는 문재인 정권의 인식이다”라며 초점을 문재인 정부 비판에 맞췄다. 장 대변인은 “대한민국 언론 보도까지 통제하려는 북한의 간악한 모습을 보고도 평화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환상일 뿐이다”라며 “어차피 깨질 평화고 약속들이라면 빨리 깨지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북한을 향해 “남북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한 취소 등으로 북한의 불만을 표시하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큰 오산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향해선 “더 이상 북한의 무례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앞으로도 언론의 비판 기사를 문제 삼아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기존 합의를 번복하는 등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북핵 미사일에 대한 국제 사회의 합의된 압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가야 하며 한미 동맹도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유감을 표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취소 통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히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남한 사회 체제의 특징을 북한도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남북이 어려운 여건과 환경 아래 있지만 평화로 가는 소중한 합의와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라며 “북한의 진짜 속내는 알 수 없으나 합의를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앞줄 오른쪽 넷째)와 김성태 원내대표(다섯째), 박순자 중앙연수원장 등 참석 의원들이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2월 임시국회 전략수립을 위해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오른쪽)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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