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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중재파 3명 ‘바른정당 통합 신당’ 합류키로

등록 2018-02-01 15:56수정 2018-02-01 22:17

박주선·김동철·주승용·이용호 의원 ‘통합신당 합류’ 공동 시사
주승용 “호남 목소리 반영 위해 호남 의원이 대표돼야”
황주홍은 “중재파 유명무실”…곧 거취 밝힐 듯

황주홍 이날 저녁 “민주평화당 선택” 입장 자료내
이용호도 저녁 “통합 신당 합류 어렵다”며 입장 선회
국민의당 내 중재파로 분류돼온 김동철, 주승용 의원이 지난 1월31일 회동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송경화 기자
국민의당 내 중재파로 분류돼온 김동철, 주승용 의원이 지난 1월31일 회동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송경화 기자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 일부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선·김동철·주승용·이용호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도하는 통합 신당에 합류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용호 의원은 회동 뒤 대표로 결과를 브리핑하며 “분열 없이 모든 사람이 참여해 호남의 외연을 확대하는 게 최선이었는데 훼손되고 분열된 상황에서 그래도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것은 민주평화당에 가는 것과는 다른 얘기다”라며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남는 것에 대해서도 “무소속으로 가는 것은 지금 선택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통합 신당 합류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통합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분 해석에 맡기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내일 최종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안 대표가 중재파의 ‘대표직 조기 사퇴’ 제안에 대해 “2월13일 통합을 완료하고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저희가 원하는 답변과 거리가 있었지만 사퇴한다고 한 것 자체는 미흡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그런 선택을 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 데 중재파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주승용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통합 신당 안에 들어가서 싸우고 호남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게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를 위해서는 호남 의원이 통합 신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호남 의원의 공동 체제도 가능하며 이런 것을 우리가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주 의원과 함께 박주선, 김동철 의원도 통합 신당 합류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들과 함께 중재파로 분류됐던 황주홍 의원은 이날 회동 중간에 먼저 자리를 뜨며 “개인적인 우정의 관계는 지속되지만 중재파라고 하는 건 이미 유명무실해졌다”며 이탈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의원은 이날 저녁 8시께 입장문을 발표해 “민주평화당을 선택하려 한다”고 거취를 밝혔다. 황 의원은 “통합하려는 이들에 대한 신뢰 훼손과 깊은 절망,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한 민주평화당에 대한 압도적 지역 내 여론에 따라 이렇게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앞서 공동 입장을 브리핑했던 이용호 의원은 이날 저녁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호남 지역 민심을 거스르기가 어렵다”며 “통합 신당 합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합류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날 오후 민주평화당이나 무소속이 중재파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밝힌 것과 입장이 달라진 데 대해 “아깐 내 얘기를 한 것은 아니고 안에 계신 분들의 얘기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3명을 포함해 17명인데, 이용호·황주홍 의원이 합류하면 20석에 가까워진다. 이들이 주도하는 민주평화당은 이날 시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2월6일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다. 반면 바른정당 의원 9명에,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파 17명 가량을 확보한 통합 신당은 중재파 의원들 3명이 막판에 힘을 보태면서 30석에 더 다가가게 됐다. 이와 함께 호남 의원들이 대거 민주평화당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포함해 일부 호남 의원들이 잔류를 이끌어 내면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통해 ‘영호남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을 그나마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일 ‘바른국민’과 ‘미래당’으로 압축된 후보 중에서 통합 신당의 당명을 결정하기로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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