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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평당 집단탈당하면…국회 ‘148 대 148’?

등록 2018-02-04 21:06수정 2018-02-05 10:43

민평당 19명 개혁입법 동참시
민주당·정의당과 범여권 구성
미래당 29명은 ‘강한 야당’ 별러
8일 송기석 등 대법 판결 ‘변수’
동수 구도 유지될지는 미지수
‘미래당’으로 통합하기로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향동 휴먼시아아파트에서 경비원 및 입주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해보고 있다. 두 정당은 오는 13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연합뉴스
‘미래당’으로 통합하기로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향동 휴먼시아아파트에서 경비원 및 입주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해보고 있다. 두 정당은 오는 13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분화해 6일과 13일 민주평화당(민평당)과 미래당이 각각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4일 현재 국회 의석 구도가 개혁입법에 적극적인 범여권 148석과 정부·여당 견제에 방점을 둔 야권 148석으로 양분됐다. 두 신설 정당 모두 캐스팅보터로 존재감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 태세다.

국민의당 의원 39명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 의원 등 14명은 5일 집단 탈당해 6일 민평당을 창당한다. 지난 1일 먼저 탈당한 이용주 의원과 뒤늦게 ‘민평당행’을 내비친 이용호 의원까지 합류할 경우 민평당은 16명의 지역구 의원으로 출발한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미래당에 몸이 묶이지만 주요한 국회 표결에서는 민평당과 함께할 예정이다. 더하면 19명이다. 조배숙 민평당 창당준비위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호 의석이 129석이어서, 19석이 매직넘버다. 민평당이 이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96명인데, 자유한국당 최경환·이우현 의원이 구속된 상황을 고려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 통과를 위한 과반은 148석이다. 진보 쪽에 무게를 둔 민주당(121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정세균 국회의장(무소속)을 더하면 129석이고, ‘민평당 그룹’ 19명을 합하면 ‘148’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민평당 그룹은 ‘적폐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등 민주당의 관련 입법에 협조하며 존재감을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때 ‘연합 정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 홍보위원장(왼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당 로고를 발표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열망과 촛불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운데는 창당준비위의 조배숙 위원장, 오른쪽은 장정숙 대변인. 이들을 포함한 의원 16명은 국민의당을 탈당해 6일 민주평화당 창당대회를 연다. 연합뉴스
박주현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 홍보위원장(왼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당 로고를 발표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열망과 촛불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운데는 창당준비위의 조배숙 위원장, 오른쪽은 장정숙 대변인. 이들을 포함한 의원 16명은 국민의당을 탈당해 6일 민주평화당 창당대회를 연다. 연합뉴스
반대로, 자유한국당(117석)과 대한애국당(1석), 이정현 의원(무소속)을 더해 119석에 불과했던 보수 야권 또한 미래당이 힘을 합칠 경우 148석이 된다. 바른정당 9명 전원과 국민의당 중 20명이 합쳐 29명이기 때문이다. 미래당은 ‘강력한 정부 견제’를 벼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정부가 반시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비판했다.

오는 8일 민평당 박준영 의원과 미래당 송기석 의원의 대법원 판결 등에 따라 ‘148 대 148’의 팽팽한 구도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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